한동훈 “국민의힘 최악 피하게 해달라” 김문수·장동혁 결선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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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5-08-26 08:17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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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당원들에게 “내일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결과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반탄파)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 등 당내 탄핵 찬성파(찬탄파) 세력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장 후보는 찬탄파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했지만 김·장 후보에 밀려 탈락한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의원 지지층이 결선 투표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찬탄파 세력을 포용하겠다고 밝힌 김 후보에게 찬탄파 표심이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선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김 후보는 안 의원과 만나는 등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애국 세력과 총결집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전의 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거나 다른 당을 찾아 떠날 기회만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끝까지 국민의힘을 지킬 장동혁과 함께 국민의힘을 지켜달라”며 “자유우파 국민과 함께 싸워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정권을 다시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는 오는 24~25일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 투표 결과는 오는 26일 오전 발표되며 승자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고 난 뒤 떠오르는 수가 있다. 뇌과학자인 정민환 카이스트 교수(64)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과제 네트워크’와 내적 사고를 할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크워크’가 있다. 디폴트 네트워크는 우리가 멍하니 쉬고 있을 때도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정 교수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으로 만드는 것은 상상력, 창의력, 혁신 능력이며 이는 뇌의 자발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기억의 미래>(푸른숲)는 인간만이 지닌 혁신 능력의 원천인 뇌신경망의 구조를 설명한 교양과학서다. 책은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의 한국어판으로,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상정했던 영어판과는 달리 뇌과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뇌의 기억 메커니즘은 컴퓨터와는 다르다. 컴퓨터는 정해진 위치에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꺼낸다. 정보 자체는 저장할 때나 꺼낼 때의 차이가 없다. 뇌에서는 하나의 신경망에 여러 정보가 겹쳐지는 방식으로 정보가 저장된다. 이 때문에 우리 기억은 저장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여기에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인간의 혁신 능력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가 상상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해마는 사건의 궤적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상상할 수도 있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를 그대로 저장하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어떤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중에는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교수는 창의성을 억지로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쉬거나 자고 있을 때도 기억들이 조합이 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키울 수는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안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행 AI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의 시냅스를 지닌 복잡한 뇌를 “질적으로 조악하게 모사하는 수준”으로, “질적인 결함을 양(심층신경망의 층수와 엄청난 학습량)과 속도로 메우고” 있다. 뇌의 장점인 직관과 통찰, 공감 능력, 자기반성과 메타인지(생각에 대한 생각)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LED 전구 한 개(20와트)에 필요한 전력이면 충분한 뇌와 달리, AI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정 교수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히 계산 능력이 앞선다고 해서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의사결정 권한을 AI에 과도하게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를 인류가 스스로 결정해야죠.” 정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건 안정적인 커리어 경로 때문입니다. 금전적 보상이 크지 않더라도 가슴을 뛰게 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연구소-기업을 잇는 다양한 경로, 장기적인 펀딩, 연구자 중심 연구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고기 먹은 것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 올렸다’고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며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출연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당일인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가족과 함께 한 된장찌개 식사 영상을 올린 것을 두고 제기된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너무 괴상한 비방을 하고 있다”며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 전 대표가 고급 식당에서 한우를 먹고 된장찌개 영상만 올린 것이라며 “앞뒤가 다른 내로남불의 상징” “서민 코스프레” “본인이 그동안 대중을 속여 왔던 가식과 위선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두고 20·30대 청년층의 비판이 계속되는 데 대해 “제가 한 13번 정도 공식 사과했다”며 “앞으로도 사과를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사과를 또 한다고 20·30의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20·30이 느끼고 있는 고통과 분노, 앞으로 직장·취업·일자리·집 이런 문제에 대해 전망과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정치권에 복귀하냐는 비판은 어떻게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고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좀 떨어졌다”며 “제가 (당의) 대표적 인물로서 먼저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제 사면이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며 “참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제 사면은) n분의 1 정도 영향”이라고 말했다가 여당 내에서 “불편하다” “자숙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의 이념적 지향을 “중도 진보”로 규정했다. 그는 “야구에 비유하면 지금 극우·수구 국민의힘 야구팀을 이기기 위해 민주당 야구팀과 혁신당 야구팀이 연합해야 하는데, 민주당에는 우완 정통 투수가 많이 계시다”며 “저는 좌완 정통 투수 역할을 좀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중도 보수”를 선언한 데 대해 조 전 대표는 “아주 현명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다가오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서울시장, 경기지사, 부산시장, 대구시장까지 포함해 광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0으로 만들겠다가 지금 단기적 목표다. 2028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의석을) ‘반으로, 50(석)으로 줄이겠다’가 목표”라고 말했다.
화성~지구 2억2500만㎞ 떨어져광속 전파로도 ‘시간 지연’ 발생
진단 80% 정확…더 높이는 시험지구 내 무의촌서도 활용 가능성
# “612건의 질병이 발견됐습니다.”
가까운 미래, 지구에서 태양계 밖 먼 행성으로 이동 중인 대형 우주선 내부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목소리의 정체는 우주선을 지휘하는 거스 만쿠소 선장(로런스 피시번 분)의 몸 상태를 진단한 인공지능(AI)이다. 임무 도중 강한 통증을 느끼고 졸도까지 한 선장이 우주선 내 AI와 연동된 특수 침대에 누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AI는 “세포 괴사와 장기 부전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한다. 우주선이 소행성과 충돌하며 주요 시스템이 고장 났고, 이 때문에 거스 선장의 동면 장치 내 신체 유지 장비가 망가져 사달이 난 것이다. 미국 공상과학(SF) 영화 <패신저스> 속 얘기다.
AI가 알아서 사람을 진단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법과 제도적 제한 같은 요소는 접어두고라도 영화 속에서처럼 AI가 환자 몸 상태를 정밀 검사해 다양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기술 자체가 없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나타났다. <패신저스> 속 AI가 예상보다 일찍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화성에서는 진단에 장시간 소요
미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구글이 지구 밖 천체에 진출한 인간에게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AI를 개발했다고 지난주 전했다.
현재 시험 중인 이 시스템 이름은 ‘디지털 기반 의료 승무원’(CMO-DA)이다.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화성처럼 지구에서 먼 천체에 머무는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끼면 CMO-DA가 들어간 우주기지 내 전자 장비 앞에 앉아 증세를 말하거나 글자로 입력하면 된다.
CMO-DA에는 자연어 처리 능력이 있다. 챗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람의 질문을 접수한 뒤 답을 내놓는다. 이상 있는 부위의 사진을 찍어 보여줘도 된다.
우주비행사를 위한 의료 상담용 AI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그냥 지구에 있는 의사와 통신 장치를 켜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거리’다.
인류의 가장 유력한 정착지 후보인 화성은 지구와 평균 2억2500만㎞ 떨어져 있다. 화성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가 자신이 겪는 통증을 문서나 영상에 담아 발신한 전파는 12분30초 뒤 지구 관제소에 도착한다. 빛은 초속 30만㎞나 될 만큼 빠르지만, 화성이 워낙 멀어 생기는 시간 지연이다.
통증 호소를 확인한 지구 관제소 의사가 치료법을 만들어 전파에 실어 보내면 역시 12분30초 뒤에야 화성 기지에 도착한다. 지구 관제소 의사가 진단에 들이는 시간을 빼고도 꼬박 25분 이상을 기다려야 자신이 왜 아픈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진단 정확도 70~80% 수준
이런 시간 지연은 중대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화성 기지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다. 치명적인 상처가 생겼는데, 25분을 기다리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하다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는 지구에서 약 40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문제다. 우주비행사가 상주하는 ISS는 지구가 빤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우주에 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전파 통신이 가능하다. 우주비행사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지구 관제소에 물어보면 된다. 지구와 38만㎞ 떨어진 달에서도 약 3초면 질문과 답이 오갈 수 있다.
NASA와 구글은 CMO-DA에 발목 부상과 옆구리·귀 통증에 대한 의료 상담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인간 의료진이 평가한 CMO-DA 진단 정확도는 70~80% 수준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험 가동을 통해 기술 수준을 더 높여야 하지만, 아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지구 밖 우주비행사에게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든든한 ‘의무병’이 될 만하다.
양 기관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CMO-DA의 능력은 지구 외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오지에서 의료 상담 지원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6%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하는 이유는 광복절 특별사면이 가장 높게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6%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5%로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사면’이 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갤럽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중순 64%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 조사에서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도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된 이유로 가장 많이 제시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주보다 3%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대선 후 7월까지 평균 24%포인트였던 양대 정당 격차가 최근 2주간 19%포인트로 줄었다”며 “임박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지지하는 이들은 4%, 개혁신당 3%, 기본소득당 1%, 그 외 정당 및 단체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주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설문도 포함됐다. 미국 76%, 중국 12%, 일본 3%, 러시아 1%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미국이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자가) 50%대, 중국 30%대였으나 2019년부터 미국으로 쏠림이 강해졌다”며 “이번에는 양국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를 위한 관계 주요국으로도 미국 70%, 중국 21%, 일본 2%, 러시아 1%로 조사됐다. 갤럽은 “경제면에서도 미국으로의 쏠림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으로, 응답률은 15.1%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결과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반탄파)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 등 당내 탄핵 찬성파(찬탄파) 세력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장 후보는 찬탄파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했지만 김·장 후보에 밀려 탈락한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의원 지지층이 결선 투표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찬탄파 세력을 포용하겠다고 밝힌 김 후보에게 찬탄파 표심이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선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김 후보는 안 의원과 만나는 등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애국 세력과 총결집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전의 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거나 다른 당을 찾아 떠날 기회만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끝까지 국민의힘을 지킬 장동혁과 함께 국민의힘을 지켜달라”며 “자유우파 국민과 함께 싸워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정권을 다시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는 오는 24~25일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 투표 결과는 오는 26일 오전 발표되며 승자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고 난 뒤 떠오르는 수가 있다. 뇌과학자인 정민환 카이스트 교수(64)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과제 네트워크’와 내적 사고를 할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크워크’가 있다. 디폴트 네트워크는 우리가 멍하니 쉬고 있을 때도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정 교수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으로 만드는 것은 상상력, 창의력, 혁신 능력이며 이는 뇌의 자발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기억의 미래>(푸른숲)는 인간만이 지닌 혁신 능력의 원천인 뇌신경망의 구조를 설명한 교양과학서다. 책은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의 한국어판으로,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상정했던 영어판과는 달리 뇌과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뇌의 기억 메커니즘은 컴퓨터와는 다르다. 컴퓨터는 정해진 위치에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꺼낸다. 정보 자체는 저장할 때나 꺼낼 때의 차이가 없다. 뇌에서는 하나의 신경망에 여러 정보가 겹쳐지는 방식으로 정보가 저장된다. 이 때문에 우리 기억은 저장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여기에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인간의 혁신 능력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가 상상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해마는 사건의 궤적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상상할 수도 있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를 그대로 저장하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어떤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중에는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교수는 창의성을 억지로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쉬거나 자고 있을 때도 기억들이 조합이 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키울 수는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안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행 AI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의 시냅스를 지닌 복잡한 뇌를 “질적으로 조악하게 모사하는 수준”으로, “질적인 결함을 양(심층신경망의 층수와 엄청난 학습량)과 속도로 메우고” 있다. 뇌의 장점인 직관과 통찰, 공감 능력, 자기반성과 메타인지(생각에 대한 생각)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LED 전구 한 개(20와트)에 필요한 전력이면 충분한 뇌와 달리, AI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정 교수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히 계산 능력이 앞선다고 해서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의사결정 권한을 AI에 과도하게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를 인류가 스스로 결정해야죠.” 정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건 안정적인 커리어 경로 때문입니다. 금전적 보상이 크지 않더라도 가슴을 뛰게 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연구소-기업을 잇는 다양한 경로, 장기적인 펀딩, 연구자 중심 연구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고기 먹은 것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 올렸다’고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며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출연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당일인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가족과 함께 한 된장찌개 식사 영상을 올린 것을 두고 제기된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너무 괴상한 비방을 하고 있다”며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 전 대표가 고급 식당에서 한우를 먹고 된장찌개 영상만 올린 것이라며 “앞뒤가 다른 내로남불의 상징” “서민 코스프레” “본인이 그동안 대중을 속여 왔던 가식과 위선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두고 20·30대 청년층의 비판이 계속되는 데 대해 “제가 한 13번 정도 공식 사과했다”며 “앞으로도 사과를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사과를 또 한다고 20·30의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20·30이 느끼고 있는 고통과 분노, 앞으로 직장·취업·일자리·집 이런 문제에 대해 전망과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정치권에 복귀하냐는 비판은 어떻게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고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좀 떨어졌다”며 “제가 (당의) 대표적 인물로서 먼저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제 사면이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며 “참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제 사면은) n분의 1 정도 영향”이라고 말했다가 여당 내에서 “불편하다” “자숙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의 이념적 지향을 “중도 진보”로 규정했다. 그는 “야구에 비유하면 지금 극우·수구 국민의힘 야구팀을 이기기 위해 민주당 야구팀과 혁신당 야구팀이 연합해야 하는데, 민주당에는 우완 정통 투수가 많이 계시다”며 “저는 좌완 정통 투수 역할을 좀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중도 보수”를 선언한 데 대해 조 전 대표는 “아주 현명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다가오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서울시장, 경기지사, 부산시장, 대구시장까지 포함해 광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0으로 만들겠다가 지금 단기적 목표다. 2028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의석을) ‘반으로, 50(석)으로 줄이겠다’가 목표”라고 말했다.
화성~지구 2억2500만㎞ 떨어져광속 전파로도 ‘시간 지연’ 발생
진단 80% 정확…더 높이는 시험지구 내 무의촌서도 활용 가능성
# “612건의 질병이 발견됐습니다.”
가까운 미래, 지구에서 태양계 밖 먼 행성으로 이동 중인 대형 우주선 내부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목소리의 정체는 우주선을 지휘하는 거스 만쿠소 선장(로런스 피시번 분)의 몸 상태를 진단한 인공지능(AI)이다. 임무 도중 강한 통증을 느끼고 졸도까지 한 선장이 우주선 내 AI와 연동된 특수 침대에 누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AI는 “세포 괴사와 장기 부전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한다. 우주선이 소행성과 충돌하며 주요 시스템이 고장 났고, 이 때문에 거스 선장의 동면 장치 내 신체 유지 장비가 망가져 사달이 난 것이다. 미국 공상과학(SF) 영화 <패신저스> 속 얘기다.
AI가 알아서 사람을 진단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법과 제도적 제한 같은 요소는 접어두고라도 영화 속에서처럼 AI가 환자 몸 상태를 정밀 검사해 다양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기술 자체가 없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나타났다. <패신저스> 속 AI가 예상보다 일찍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화성에서는 진단에 장시간 소요
미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구글이 지구 밖 천체에 진출한 인간에게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AI를 개발했다고 지난주 전했다.
현재 시험 중인 이 시스템 이름은 ‘디지털 기반 의료 승무원’(CMO-DA)이다.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화성처럼 지구에서 먼 천체에 머무는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끼면 CMO-DA가 들어간 우주기지 내 전자 장비 앞에 앉아 증세를 말하거나 글자로 입력하면 된다.
CMO-DA에는 자연어 처리 능력이 있다. 챗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람의 질문을 접수한 뒤 답을 내놓는다. 이상 있는 부위의 사진을 찍어 보여줘도 된다.
우주비행사를 위한 의료 상담용 AI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그냥 지구에 있는 의사와 통신 장치를 켜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거리’다.
인류의 가장 유력한 정착지 후보인 화성은 지구와 평균 2억2500만㎞ 떨어져 있다. 화성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가 자신이 겪는 통증을 문서나 영상에 담아 발신한 전파는 12분30초 뒤 지구 관제소에 도착한다. 빛은 초속 30만㎞나 될 만큼 빠르지만, 화성이 워낙 멀어 생기는 시간 지연이다.
통증 호소를 확인한 지구 관제소 의사가 치료법을 만들어 전파에 실어 보내면 역시 12분30초 뒤에야 화성 기지에 도착한다. 지구 관제소 의사가 진단에 들이는 시간을 빼고도 꼬박 25분 이상을 기다려야 자신이 왜 아픈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진단 정확도 70~80% 수준
이런 시간 지연은 중대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화성 기지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다. 치명적인 상처가 생겼는데, 25분을 기다리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하다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는 지구에서 약 40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문제다. 우주비행사가 상주하는 ISS는 지구가 빤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우주에 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전파 통신이 가능하다. 우주비행사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지구 관제소에 물어보면 된다. 지구와 38만㎞ 떨어진 달에서도 약 3초면 질문과 답이 오갈 수 있다.
NASA와 구글은 CMO-DA에 발목 부상과 옆구리·귀 통증에 대한 의료 상담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인간 의료진이 평가한 CMO-DA 진단 정확도는 70~80% 수준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험 가동을 통해 기술 수준을 더 높여야 하지만, 아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지구 밖 우주비행사에게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든든한 ‘의무병’이 될 만하다.
양 기관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CMO-DA의 능력은 지구 외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오지에서 의료 상담 지원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6%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하는 이유는 광복절 특별사면이 가장 높게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6%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5%로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사면’이 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갤럽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중순 64%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 조사에서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도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된 이유로 가장 많이 제시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주보다 3%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대선 후 7월까지 평균 24%포인트였던 양대 정당 격차가 최근 2주간 19%포인트로 줄었다”며 “임박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지지하는 이들은 4%, 개혁신당 3%, 기본소득당 1%, 그 외 정당 및 단체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주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설문도 포함됐다. 미국 76%, 중국 12%, 일본 3%, 러시아 1%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미국이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자가) 50%대, 중국 30%대였으나 2019년부터 미국으로 쏠림이 강해졌다”며 “이번에는 양국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를 위한 관계 주요국으로도 미국 70%, 중국 21%, 일본 2%, 러시아 1%로 조사됐다. 갤럽은 “경제면에서도 미국으로의 쏠림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으로, 응답률은 15.1%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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