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강의 ‘국민 기만하나’ 질타에 고개 숙인 쿠팡…정보유출 경위 질문엔 “수사 중”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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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5-12-03 17:05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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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쿠팡의 책임 회피 태도를 질타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출을 노출이라고 한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일갈했고,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은 “법적으로 ‘유출’에만 처벌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바꿔 쓴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 대표는 “책임을 모면할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쿠팡이 용의자로 지목된 퇴직 직원의 국적을 강조해 책임을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퇴직 직원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해 내뱉는 등 논점 흐리기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 역시 “해킹 주체는 빠르게 특정할 수 없음에도 처음부터 중국인 소행이라고 언론 보도가 나간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얄팍한 상술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
의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했다. 조 의원은 “기존 개인정보 유출 사례들의 공통점은 전화번호로, 전화번호로 정보를 묶으면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름·전화번호·주소까지 종합세트 같은 정보가 나간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직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을 두고는 “배달의민족은 (모회사가 있는) ‘독일의민족’이 된 지 오래이고, 쿠팡은 괴도 루팡이 된 지 오래”(이상휘 국민의힘 의원)라는 지적도 나왔다.
쿠팡은 이날 기존에 알려진 개인정보 항목 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된 경우 그 내용이 안내 문자에 들어가야 번호 교체 등 대응을 할 수 있지 않느냐”(노 의원)라는 지적이 나오자, 박 대표는 “추가로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다만 수입품의 통관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되는 개인통관고유부호에 대해선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쿠팡 측은 이날 답변 과정에서 유출 사태가 내부 ‘서명키’ 보안 소홀에서 비롯됐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공격자는 쿠팡 내부 서명키를 획득해 로그인 시 발급되는 토큰을 가짜로 만들었다”면서 “(공격자가) 키에 대한 접근권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한 과정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와 매티스 CISO는 대체로 “알지 못한다”거나 “조사 중”이란 이유로 답변을 피해 소비자 의문이나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공격이 지난 6월24일부터 11월8일까지 약 5개월간 지속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장기간 비정상 정보수집을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쿠팡의 보안 부실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들은 대규모 정보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에게 직접 피해를 주고 금융 불안감을 높이는 일들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영업정지와 같은 제재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면 위를 낮게 뜬 채 시속 300㎞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 전투 중 다친 해병대원을 신속히 구조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글라이더’라는 이름의 이 선박은 보통 배보다 빠른 데다 헬기보다 항속 거리가 길다. 적진에서 빠르게 아군을 구해 최대한 신속하고 멀리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 리젠트 크래프트는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선박인 시글라이더 시제품이 미국 해병대에서 성능 시험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글라이더 겉모습은 비행기와 비슷하다. 동체와 날개 길이가 각각 약 20m이며, 최대 1600㎏을 적재할 수 있다. 프로펠러 12개가 양쪽 날개에 장착돼 전진하는 힘을 만든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합쳐 동력을 뽑아낸다.
리젠트가 시험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시글라이더의 장점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시글라이더는 다친 병사를 가정한 사람 크기 마네킹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면 해안에서 태우거나 바다에 뜬 구명정에 다가가 고립된 병사를 구조했다. 시글라이더 내부에는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고, 침대도 있다. 당초 고안된 시글라이더는 객실에 의자가 설치돼 있지만, 개조를 거쳐 군용 병원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해병대가 기존에 보유한 보통 선박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시글라이더는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최고 시속 300㎞를 낼 수 있다. 일반적인 선박은 도저히 낼 수 없는 속도다.
이런 빠른 움직임은 수면 9m 위를 떠서 움직일 수 있는 시글라이더의 능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시글라이더는 일정하게 속도가 붙으면 배 바닥에 달린 일종의 날개가 선체를 하늘 방향으로 밀어올린다. 비행기의 특징을 가진 선박인 셈이다. 이렇게 되면 시글라이더는 물의 저항에서 해방될 수 있다. 속도가 빠른 이유다.
빠른 이동 속도는 전장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때 큰 장점이다. 다치거나 고립된 아군을 해안과 바다에서 구해 적의 공격 범위를 신속히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글라이더는 구조용 선박뿐만 아니라 헬리콥터 역할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헬리콥터 속도는 시글라이더와 맞먹을 정도이지만 항속 거리가 짧다. 500~700㎞ 수준에 그친다. 반면 시글라이더는 2500㎞에 이른다. 다친 전우를 태우고 아군 기지로 이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항속거리다. 결과적으로 시글라이더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구조용 운송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리젠트는 “해병대가 실시한 시험에 사용된 시글라이더 시제품이 해상 기동 중 정확한 선체 통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강풍이 불고 파도가 치는 곳에서도 배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목표 지점을 향해 움직였다는 뜻이다.
리젠트는 올해 초 시글라이더 개발과 관련해 해병대와 1500만달러(약 219억9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리젠트는 “시글라이더는 전통적인 운송 수단이 가진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인명 구조 역할을 완수한 채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할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주간경향]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의 주인공 김낙수 부장은 믿었던 선배 백 상무로부터 좌천을 암시하는 최후통첩을 받는다. 낌새는 있었다. 그래서 백 상무가 말도 꺼내기 어렵게끔 가족이 있는 집으로 초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런 것치고 통보의 순간 김 부장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두서가 없다. 회사에서 밀려나는 순간 그는 열심히 일한 ‘나’를 알지 않느냐고, 아직 ‘쓸모’가 있다고 자신의 존재를 필사적으로 변호한다.
이 드라마는 대기업이라는 ‘간판’에 자부심을 품고 살던 50대 김 부장이 사회로 밀려나 다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극 전반에 흐르는 코믹한 분위기, 배우들의 열연으로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오르는 등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통신 대기업을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직장생활 묘사도 인기 요인이다. 드라마가 소재로 다루는 ‘통신 3사의 입찰 담합’, ‘유튜버와의 갈등’ 등은 현실에서도 벌어진 일들이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밀려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드라마에는 회사가 퇴사를 압박하는 과정이 총 세 차례 나온다. 김 부장의 퇴사, 동기인 허 과장의 퇴사, 생산직 구조조정이다. 드라마는 회사의 단계적인 퇴출 압박, 그 과정에서 대상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세밀하게 담았다.
어떤 이들에게는 생생함을 넘어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극 중 배경과 같은 통신 대기업 KT에서 구조조정을 경험한 이들이다. 김 부장처럼 좌천돼 일다운 일을 받지 못한 이들도 있고, 허 과장처럼 사무직으로 일하다 현장에서 맨홀, 전신주를 맞닥뜨려야 했던 이들도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간부들의 말에 ‘모멸감’을 느끼고,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순간부터 자신의 ‘쓸모’를 고민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KT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3명이 돌연사했다. 드라마보다 더 냉혹하게 밀려난 현실의 김 부장들 얘기를 들어봤다.
극 중에서 김 부장은 본사 영업팀에서 근무하다 케이블을 생산하는 지방 공장 안전관리팀장으로 좌천된다. 이 공장의 ‘에이스’ 작업반장은 본사로 복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김 부장에게 현실을 상기시킨다. 여기가 끝이라고.
KT에서 A씨가 하던 일이 그런 일이었다. “여기가 사실 종착지였다. 본사나 다른 쪽에서 미운털이 박히거나 라인에서 밀리면 여기 현장으로 내려왔다. ‘너 나갈래’ 이 말이 ‘현장 갈래’랑 같은 말이었다. 퇴직 5년 앞두고, 30년 동안 재무 업무만 하다가 현장 오는 분들 많이 봤다. 처음 올 때는 ‘진짜 전봇대 올라가고 맨홀 내려가야 해?’ 하면서 걱정 많이 한다. 우리는 그래도 그런 일 시키진 않았다.” A씨의 업무는 통칭 ‘케이블 매니저(CM)’. 통신 회선을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말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기술직들로 맨홀에 들어가거나 전신주에 올라가는 일이 잦다.
회사생활 30년 차 B씨는 영업 업무를 하다가 몇 년 전 이 종착지로 왔다. <김 부장 이야기>에서 김 부장 동기로 나오는 허 과장과 유사하다. 허 과장은 영업직으로 일하다 ‘부진 인력’으로 찍혀 업무가 전환되고, 맨홀에 들어가 설비를 점검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 B씨의 경우엔 일하던 영업 부서 자체가 ‘합리화’라는 이름으로 없어졌다. 그는 “영업 업무를 하다가 선로 쪽으로 직무 전환이 됐다. 나이는 많고, 기술은 없고, 생전 처음 하는 업무에 교육은 받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잡일이라도 열심히 했다. 맨홀에 들어가야 하면 뚜껑을 연달지, 전신주 작업하면 사다리를 잡는달지”라고 했다.
회사는 종착지 취급을 했지만 A씨에겐 소중한 일터였다. 케이블에 문제가 생기면 밤이든 주말이든 상관없이 대응해야 했기에 늘 대기 상태였다. 전신주를 타고, 맨홀에 들어가는 건 기본이었고 매주 연장근로 12시간을 다 채울 정도로 업무 강도도 셌다. 그의 버팀목 중 하나는 “KT 정식 직원이라는 프라이드”였다. A씨는 사회생활을 KT 자회사에서 시작했다. 그 시절 현장에서 마주친 KT 현장직들을 동경했다. KT는 2013년 무렵 현장직 사원을 학력 제한 없이 공개 채용했는데, A씨도 그때 입사했다. 그는 “재수 좋게 정규직이 됐다. 그래서 힘든 일 시켜도 군말 없이 했다”라고 했다.
이 업무가 통신 회사의 근간이라는 자부심도 있었다. A씨는 “선로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업무라서 KT에서는 가장 비중이 높은 업무라고 봐야 한다. AI, AI 얘기하지만 이 분야는 인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다. KT의 다른 파트를 다 합쳐도 통신에서 나오는 수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절대적인 매출 포지션 가지고 있고, 우리가 중추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KT는 종전의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에서 인공지능을 앞세운 AICT 회사로 전환한다며, 이 업무에 칼을 빼 들었다. 지난해 10월 KT는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5700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CM 등 통신망 운영·관리 인력 4400명은 전원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이 업무 자체를 새로 만들어지는 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희망퇴직을 하거나, 기존 임금의 70% 수준인 자회사로 가서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KT에 남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영업 업무에 투입되는 것이었다.
회사는 많은 인원을 자회사로 보내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반복했다. 자괴감·모멸감을 대놓고 언급했고, 외진 곳으로 발령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자회사로 가지 않고 잔류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모멸감도 있고 굉장히 힘듭니다”라며 “여러분들의 지금 근무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계속 아마 외곽으로 (배치된다)”라고 했다. 최시환 전무는 지역 설명회에서 “(KT에 남으면) 고과 맨날 까이고 승진 못 하고, 포상이니 표창이니 일절 없다”며 “군대에서 보면 ‘고문관’, ‘꼴통’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자회사에 가기(1700여명)보다 KT에 남는 걸 선택한 이들(2600여명)이 많았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회사의 미래, 자회사로 넘어갈 경우 이뤄질 임금 삭감이 회사의 압박보다 두려웠던 셈이다.
<김 부장 이야기>에서 ACT 인사팀장은 좌천된 김 부장이 생산공장의 구조조정 대상자 20명을 추려내지 못하자 이런 방식을 제안한다. ACT는 내년 이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지금 당장 누가 잘려 나가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업무 분야 하나를 통으로 없애는 구조조정이 회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일 처리일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에게는 큰 좌절감을 준다. 아무리 열심히 일했고, 역량과 성과가 뛰어났어도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 지방 도시에서 케이블 매니저로 일하던 C씨가 그런 사람이었다. 자회사에서 일하다 2013년 KT에 채용된 C씨는 아내가 “24시간 대기조”라 부를 만큼 회사 일에 매달렸다. 승진 욕심도 있었고, 일이 많은 것도 즐겼다. 종종 “내가 없으면 ○○지점 안 돌아가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소식은 C씨를 무너뜨렸다. 사람이 달라졌다. “술이라도 안 하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매일 밤 집에서 술을 마셨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계절에 맞지 않는 같은 옷만 입었다.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자회사에 갈지, KT에 남을지 고민했다고 한다. 자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에게 자회사는 쉽지 않은 선택지였을 것이다. 결국 KT 잔류를 택했다. 앞으로 어떤 대접을 받을지 뻔했다. 그는 아내에게 “오지 발령 나면 나 혼자 갈게. 몇 개월에 한 번씩 (근무지) 돌린다는데 같이 갔다가 또 발령 나면 어떡해. 자기는 여기 있어”라고 했다. 2014년 KT 구조조정 당시의 일을 얘기하기도 했다. 당시 KT는 구조조정을 거부한 이들을 업무지원단이라는 신설 조직에 몰아놓고, 뚜렷한 업무를 주지 않은 채 고립시켰다. KT는 10년간 이 조직을 유지하다 CM 구조조정 때 다시 구조조정 대상에 올렸다. C씨는 “이젠 나도 버려진 카드”, “나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큰 사건이라도 터져서 구조조정이 중단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
C씨는 지난해 1월 장차 투입될 토탈영업TF 직무 교육을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고시에 합격한 거 같은 느낌이었다.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 회사의 방향이 그렇다고 회사를 위해 일해온, 열심히 살아온 사람을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 난 한 번도 내 삶의 터전에 소홀히 한 적 없다”라는 회사에 대한 회한이 담겼다.
구조조정 이후 대상자 6명이 사망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람이 돌아가신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 KT 직원이지만 구조조정, 회사의 업무와 관련돼 자살했다는 증거가 있는지 묻고 싶다. 결정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회사는 ‘토탈영업TF’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잔류 인력을 배치했다. 지역별로 배치된 인력은 해당 지역 내에서 휴대전화, 인터넷 등 KT의 상품을 판다. 이번 구조조정은 여러모로 KT의 뜻대로 된 것 같진 않다. 일단 잔류 인력이 2600여명으로 많다. KT는 본사 직원이 영업하는 직접 영업을 줄이고 대리점 등을 통한 간접 영업에 주력하겠다며 직접 영업 부서를 폐지해왔다. 그런데 다시 대규모 직접 영업 조직이 생긴 것이다. 시장 규모는 그대로인데 많은 인원이 투입됐고 기존 영업망과 중복도 발생한다. 더구나 배치된 인력은 영업 경험이 없는 이들이 대다수다. CM 업무를 하다 토탈영업TF로 배치된 D씨는 “기술 업무에 특화된 사람들 몰아서 영업 부서 보내놓고 방치 아닌 방치를 한다. 2600명이 영업한다고 2600명분 생산성이 나오겠느냐. 회사에도 손실이다”라고 했다. KT 안팎에서 지난해 구조조정이 실패한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반복됐던 KT의 직원들에게 <김 부장 이야기>는 남 일 같지 않은 드라마다. KT는 2009년에는 3500명, 2014년에는 8000여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이 기간 각각 18명,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반복된 구조조정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KT가 기간사업을 담당하는 공기업이었기에 유독 컸던 몸집, 민영화 이후 통신 3사의 치열해진 경쟁, 선로 유지 등 필수업무도 외주화하며 치고 나간 경쟁사, 3년의 대표이사 임기 내에 지표로 성과를 내야 하는 KT의 거버넌스 구조 등이다.
입사 15년 차로 지난해 첫 구조조정 대상이 된 E씨는 “언제든지 이 회사는 또 구조조정을 하고 다음 차례는 내가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느꼈던 것 같다. 선배가 섬으로 발령받는 것도 봤고, 50대 여성 114 안내원을 전신주에 올라가게 하는 것도 봤다. 이제 저도 한 번 (구조조정 대상이) 됐으니까 쫓겨 다닐 일만 남았다. 드라마에서 울릉도에 발령내고, 맨홀에 들어가게 하고, 공장에서 몇 명 잘라야 한다고 하고, 그런 거 보면 (KT랑) 똑같다. 구조적인 모습이 굉장히 비슷하다”라고 했다. 정작 <김 부장 이야기>를 본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A씨는 “너무 짜증이 날 것 같아서 안 봤다. 내 상황이 더 안 좋게 느껴질 것 같아서 안 보고 있다”고 했다.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F씨는 “못 본다는 분들이 많다. 그 드라마를 웃으면서 볼 수 있는 KT 직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씨는 토탈영업TF에 배치돼 수도권의 한 전화국 건물에서 일한다. 과거 200명씩은 근무하던 전화국에 남은 KT 직원이라고는 그와 토탈영업TF의 동료들뿐이다.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업무가 자회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선로 유지보수 자회사, 인터넷 개통 자회사, 공중전화 자회사, 네트워크 관제 자회사 등 이제는 서로 다른 회사의 직원이 된 이들이 각자의 일을 한다. E씨는 말했다. “역사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다. 우리도 끝나면 전화국 내에 KT 직원들은 아무도 없겠구나. 어쨌거나 나는 밀려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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